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다가오는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설이 제기된 것을 두고 “(이 대표가) 도망가면 정치생명은 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과 이 대표는 2년 전 재보궐 당시 분당갑에서 접전할 뻔했지만,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결은 무산된 바 있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 대표와 빅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지난 11일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 심사를 신청해 적격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안 의원은 지난 1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의 계양을 출마 가능성을 두고 “(이 대표는) 8년 동안 성남시장을 지내고, 4년간 경기도지사를 해서 본인의 터전은 성남이었다”며 “현재 제가 있는 분당갑에서 제가 한번 정면 대결하자고 했는데 제가 출마 선언한 바로 다음 날 계양을로 달아났다”고 2년 전 재보궐선거 당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계양을에) 또 다른 분이 온다고 해서 (이 대표가) 다시 또 비례대표로 도망가겠냐”며 “사실 정치인이 이렇게 비겁한 모습을 보이면 정치생명은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반면 원 전 장관이 계양을 출마를 밝힌 데 대해서는 응원하며 “각 지역에 있는 국회의원 출마 후보자들이 대거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된 뒤 (인원이) 채워지지 않아 지금도 수도권에 출마할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어느 정도 알려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봉주 전 의원은 원 장관의 계양을 출마에 대해 “이 대표가 계양을에 가겠다고 선언도 하지 않았는데 가서 허공에다 주먹을 휘두르면서 나한테 맞으려면 이쪽으로 오라고 한다”며 “이 대표의 목적이 국회의원 또 한 번 하는 게 아니고, 강력한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본인이 여러 가지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 대표의 비례대표나 험지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지난 대선때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하며 ‘이재명 저격수’로 나선 원 전 장관은 지난 16일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다. 올해 총선에서 계양을 재선 도전 가능성이 큰 이 대표와 ‘일대일’ 대결 구도를 만들려는 원 전 장관의 전략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이 지역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원 전 장관 손을 맞잡고 승리를 다짐했는데, 재선을 노리는 이 대표와 총선 한판승부를 펼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두 사람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인천 계양을이 22대 총선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전 장관이 사실상 계양을 출마 선언을 한 데 대해 당내에서 이야기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언급은 없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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