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관위의 결정에 항의하며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을 4·10 총선에서 공천배제 하기로 결정했다. photo 뉴시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관위의 결정에 항의하며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을 4·10 총선에서 공천배제 하기로 결정했다. photo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 당한 후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한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이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에게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25일 SNS를 통해 “이재명 지지하면서 허위 악성 문자 보낸 이들에게 오해를 풀어드린 후에도 억지 문자, 댓글을 보내고 있다”며 “제발 알아보고 악질 문자를보내라”고 했다. 이어 “제가 며칠 당해봤는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지금부터 끝까지 추적해서 법적 대응을 단호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법적 대응 이유에 대해 “적지 않은 분들이 폭력적인 댓글이나 문자로 극단적 선택을 했고 앞으로도 그런 억울한 죽음이 있을 것이기에 그런 약자들을 위해서”라고 했다. 

민주당 영입 인재로 21대 총선에 나섰던 이 의원은 당이 자신의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을 지정,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시키자 지난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이 대표 지지자들이 집중공격을 퍼붓자 이 의원은 전날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주변 사람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이용해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지자들의 폭언과 막가파식 호위가 이재명을 더 고립시키고 위험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다”며 이 대표 지지자들을 겨냥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이 의원으로부터 받은 답장을 공개하며 그를 비난하고 있다. 24일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이수진 문자 답장 보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을 보면 이 대표 지지자는 “한때 의원님 응원 많이 했습니다. 이성을 찾으시고 힘내십시오. 우리 대표님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보냈다. 그러자 “너네 대표님이 나를 패대기쳤는데 너네 눈엔 대표한테 당한 사람들은 전혀 안보이니?”라는 답장이 왔다. 이 대표 의혹 관련자들의 사망을 다룬 3건의 기사도 함께 첨부해 보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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