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선거구를 방문, 22대 총선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리 인사에 동참했다. 인 위원장이 혁신위 시절 강조한 ‘희생과 헌신’ ‘스타 험지 출마’에 처음 응답한 원 전 장관에 직접 지원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두 차례에 걸쳐 인천 계양을을 찾은 데 이어, 인 전 위원장까지 이곳을 찾으면서 이재명 낙선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는 태세다.
인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26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우체국 부근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거리 인사를 했다. 지난해 12월 혁신위 활동 종료 후 정치 행보를 자제했던 인 전 위원장이 특정 후보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 전 장관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도 이날 인 전 위원장과 동행했다.
원 전 장관과 같은 차에서 내린 인 전 위원장은 "제가 제일 어려울 때 저를 찾아준 원 전 장관에게 왔다"며 "인천에서 희생한 분을 도우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인요한 혁신위'에서 당 지도부 및 친윤석열계 핵심과 중진급 인사들에게 요구한 희생에, 원 전 장관만 '험지 출마'로 힘을 실어준 데 대한 고마운 마음을 이날도 강조한 것이다.
"제가 혁신위원장 맡은 동안 원 전 장관이 '험지 가겠다' 해서 눈물 나게 고마웠다"는 인 전 위원장은 "제 고향이 호남인데, 전라도 말로 '그냥 확 밀어줘부러. 그랬으면 쓰겄네'"라며 "인천 분들이 힘을 보태주면 원희룡 후보가 틀림없이 더 큰일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로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꼽힌다. 거리 인사 중 전남 순천 출신 시민을 만난 인 전 위원장은 "원희룡 장관은 아주 멋쟁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인 전 위원장은 이날 원 전 장관 지원이 '개인 자격'이라고 강조했다. 선거대책위 출범 이후 공동선대위원장 등 총선 역할론에 대해 그는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언제든 돕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현재까지 부탁받은 바가 없다"고 했다. 다만 인 전 위원장은 이날 근무지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 있는 서울 서대문 지원에 대해 "의무적으로 할 생각이 있다"고 말해, 여당 선거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서대문 갑·을에 이용호 박진 의원 공천을 확정했다.
이 같은 지원사격은 당대표를 맡아 자신의 선거에 집중하기 어려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험지’로 여겨져 온 데다 이 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한 인천 계양을을 빼앗기 위해 총력전을 펴는 모양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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