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26일 현재 전체 지역구 중 약 4분의 3인 191곳(75.5%)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공천갈등으로 내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순항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국민의힘 초미의 관심사였던 윤핵관 및 용핵관, 검핵관 등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비교적 수월하게 후보가 되면서 결과적으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암묵적 합의 가운데 공천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 출신이자 검사 출신인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을 여당 강세 지역인 경기 용인갑에 우선(전략)공천했다. 윤핵관 중 가장 핵심이라고 평가 받는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 대해서는 경쟁자의 경선 포기를 이유로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현역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경산에는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메시지팀장을 맡았던 핵심 참모 조지연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을 단수공천했다.
이 중 용인갑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강남을 보다 많은 표를 받고 당선된 곳이다. 3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은 경선소식이 전해질 때부터 사실상 '명분'만 경선이지 단수공천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북 경산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전통적으로 보수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가 경쟁력에서 훨씬 앞서왔다.
앞서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공천된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은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왕비서관’으로 불렸다. 주 전 비서관이 출마하는 해운대갑은 부산 내 강남으로 꼽히는 곳으로 하태경 의원이 이곳에서 3선을 했다가 이번에 서울로 출마지를 변경하면서 공석이 됐다.
특히 작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 들어선 ‘인요한 혁신위’가 총선 승리와 당의 혁신을 위해 주장한 ‘친윤·중진’ 희생을 외쳐왔지만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이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다. 오히려 장 의원과 함께 친윤 핵심으로 꼽히던 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은 모두 공천을 확정했다. 여기에 정진석·정점식·강민국·박수영·유상범 의원 등 당내 대부분의 친윤 의원도 공천을 받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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