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는 국민의미래를 찍는 ‘지국비국’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조국혁신당에서 밝힌 총선 표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기류가 뚜렷해지자 야권의 선거연대에 경계의 목소리를 낸 것.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를 통해 민주당과 지역구 경쟁을 피하면서 연대하고 있다. 

11일 한겨레가 여론조사 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서울·인천·경기 거주 성인 1008명에게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와 더불어민주당 주도 통합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동률로 나왔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1%, 더민주연합 19%, 조국혁신당 19% 순이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단순 정당 지지도는 7%에 불과했지만, 비례대표 정당 투표를 물었을 때에는 지지율이 19%까지 올랐다.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더민주연합이 아닌 조국혁신당에 투표할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조사 참여자들은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을 택하겠다'는 답변이 전체의 90%를 차지했으나,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자 더민주연합 46%, 조국혁신당 33%로 나뉘었다.

이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연대를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조국혁신당을 통해 범죄 혐의자들에게 국회 문을 열어주고 있다”며 “다수 의석을 통해 준연동형을 강행해 국회를 반(反)대한민국 세력과 파렴치 범죄 혐의자들의 온상으로 만들고 있는 민주당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지민비조’는 한마디로 소망적 사고이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오만한 발상이다. 미사여구로 합리화한다 해도 지민비조는 결국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려는 방탄동맹에 불과하다”며 “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는 국민의미래를 찍는 ‘지국비국’ 투표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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