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는 국민의미래를 찍는 ‘지국비국’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조국혁신당에서 밝힌 총선 표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기류가 뚜렷해지자 야권의 선거연대에 경계의 목소리를 낸 것.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를 통해 민주당과 지역구 경쟁을 피하면서 연대하고 있다.
11일 한겨레가 여론조사 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서울·인천·경기 거주 성인 1008명에게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와 더불어민주당 주도 통합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동률로 나왔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1%, 더민주연합 19%, 조국혁신당 19% 순이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단순 정당 지지도는 7%에 불과했지만, 비례대표 정당 투표를 물었을 때에는 지지율이 19%까지 올랐다.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더민주연합이 아닌 조국혁신당에 투표할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조사 참여자들은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을 택하겠다'는 답변이 전체의 90%를 차지했으나,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자 더민주연합 46%, 조국혁신당 33%로 나뉘었다.
이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연대를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조국혁신당을 통해 범죄 혐의자들에게 국회 문을 열어주고 있다”며 “다수 의석을 통해 준연동형을 강행해 국회를 반(反)대한민국 세력과 파렴치 범죄 혐의자들의 온상으로 만들고 있는 민주당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지민비조’는 한마디로 소망적 사고이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오만한 발상이다. 미사여구로 합리화한다 해도 지민비조는 결국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려는 방탄동맹에 불과하다”며 “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는 국민의미래를 찍는 ‘지국비국’ 투표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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