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photo 뉴시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photo 뉴시스

개혁신당이 3월 20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내부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정식 비례대표 후보 면접 이후에 추가로 비공개 접수와 면접이 이뤄졌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불공정 공천 논란’도 일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제15차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제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받아들였다. 김철근 사무총장,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비례를 신청했으나 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으며 현역으로 합류한 양정숙 의원도 탈락했다.

이날 비례 후보 발표 이후 김 사무총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저는 여기까지다”라고 적고 개혁신당을 사퇴했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고 첨단과학 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고위 전원 동의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대표는 주간조선에 “최소한 반도체 전문가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당황스러움을 내비쳤다.

공식 비례대표 후보자 면접 이후 별도로 ‘비공개 접수·면접’이 이뤄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개혁신당 비례 공천을 신청했던 옥지원 전 새로운선택 정책위원회 간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기존 비례대표 후보자 면접이 끝난 이후로, 영입인재들은 비공개로 ‘별도의 접수와 면접’이 이루어졌다고 한다”며 “이러한 비공개 절차가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제가 (조직부총장에게) 전화하지 않았으면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옥 전 간사는 “공식면접이 치러진 이후 이해관계나 친소관계로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영입인재’라며 최종 후보자 명단에 무단으로 들어간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사실상 꽂아넣기와 다름이 없으며 개혁신당 공천의 절차적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공고에 기 접수하지 않았으나 최종 명단에 포함된 후보자들에 대해 당에서 조정해달라”고 했다.

특히 논란이 되는 인물은 비례 순번 4번을 받은 곽 대변인이다. 개혁신당 내부에선 그가 ‘김종인 사용설명서’ ‘대한민국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등의 책을 내서 김 위원장의 호감을 산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주간조선에 “김종인 위원장의 책을 써서 예뻐한다는데 사천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비례대표 1번은 이주영 순천향대 교수, 2번은 천하람 전 최고위원, 3번 문지숙 차의과학대학교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곽대중 대변인(필명 봉달호), 5번에는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배정됐다. 6번은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7번에는 동물권 보호에 앞장선 정지현 변호사, 8번 보건사회연구원 출신인 곽노성 교수, 9번 3군사관학교 최초 여생도인 박경애 전 공군 소령, 10번으로는 조성주 전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추천됐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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