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 기호 4번 확보를 위해 지역구 현역 의원 5명을 추가로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보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3월 21일 “내일 공천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 5명이 탈당하고 국민의미래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미래가 소속 의원 중 지역구 의원이 없어서 기호 4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 국회의원 의석수로 결정한다. 5명 이상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을 가졌거나 직전 대통령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등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3%를 득표한 정당에 기호가 우선 부여된다. 이번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은 3월 22일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에 김근태·김예지·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 등 8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보냈지만, 지역구 의원은 한 명도 보내지 않았다. 이에 지역구 의원이 7명인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기호 3번을 가져가고, 지역구 의원이 5명인 ‘새로운미래’가 기호 4번, 지난 선거에서 3% 득표를 한 ‘녹색정의당’이 5번을 받는다. 국민의미래는 기호 6번으로 밀리는 셈이다.
국민의힘이 ‘데드라인’에 맞춰 뒤늦게 의원 꿔주기를 하는 것을 두고 선거법 규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그간 본 정당은 기호 2번, 위성정당은 기호 4번을 목표로 해 왔다. 이는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두 번째 칸을 차지하는 투표 전략으로 기호 2번인 국민의힘 지역구 투표용지와 통일성을 주기 위해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위성정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비례 투표용지에 1번(민주당)과 2번(국민의힘)은 인쇄되지 않는다.
이에 국민의힘은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 받지 못한 지역구 의원 5명을 국민의미래에 보내기로 했다. 김병욱, 김영식 의원 등이 이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연합은 기호 3번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20일 김남국 의원을 입당시켜 현역 의원 14명을 맞췄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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