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화제의 소나무당 공약'. photo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화제의 소나무당 공약'. photo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소나무당 파격 공약’이라는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동훈 가발 벗기기’ ‘윤석열 하야’ 등의 내용이 담긴 이 공약 목록은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 2번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해온 말들을 종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소나무당 파격 공약’에는 ‘한동훈 끌고 와 국감에서 가발 벗기기’ ‘윤석열 (대통령) 국회에서 공적으로 범죄 입증 후 하야시켜서 정권 끝장’ ‘친일파 무덤 파묘’ ‘법대 및 사법고시 부활’ 등 15개의 공약이 담겼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소나무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나무당의 공식 공약이 아니다. 네티즌이 변 전 대표의 발언을 모아서 만든 글로 안다”며 “우리 당은 정권심판을 공식 공약으로 하고 있는데, 큰 틀에서 보면 변 전 대표의 말도 정권심판이 맞지만 조금 세게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변 후보는 공식적으로도 1년 안에 윤 대통령을 조기퇴진 시키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정권심판론을 통해 표심을 끌어 모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공약에 웃고 즐기다가 허경영을 만든 것” “코미디 코너를 보는 것 같다” “정치 수준이 낮아졌다” “개콘 망하겠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파격적인 공약이 마음에 든다” “가장 와닿는 공약” 등의 반응도 나왔다. 

변 대표가 소속된 소나무당은 지난해 12월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옥중에서 창당한 신당이다. 송 대표의 아들 송주환씨는 지난 3월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세 한 번 하게 해달라”며 보석을 신청한 아버지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인 법원을 향해 “광주시민 연대의 힘을 빌려 다시 한 번 애절한 호소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지난 3월 6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은 2심에서 실형이 나왔는데도 법정 구속이 안 돼 창당하고 활동하는데, 저는 창당하고도 활동을 못 하는 점에서 수긍이 안 되는 면이 있다”고 했다. 송 대표에 대한 법원의 보석 여부는 오는 27~28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은 노영희 변호사, 3번은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 4번은 정철승 변호사, 5번은 권윤지 작가다. 송 대표는 광주광역시 서갑 지역구에 출마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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