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photo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photo 뉴시스

화성을 지역구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네거티브 공세가 격화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향해 현대자동차 재직 시절 자녀에게 건물을 증여한 것이 “부모 찬스”라고 비판하자, 공 후보는 이 대표가 코인 투자로 4년간 15억을 벌고 세금을 4600만원밖에 내지 않았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 대표는 3월 28일 자신의 SNS에 “공 후보가 2021년 군 복무 중인 22살 아들이 전역하기 한 달 전 (건물을) 증여했다고 한다”며 “대한민국의 어느 누가 아들에게 전역 선물로 30억 원짜리 성수동 주택을 줄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공 후보는 지난 2021년 1999년생인 자녀에게 실거래가 30억원 상당의 주택을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현대자동차 재직 시절 얻은 정보를 활용해 공 후보가 해당 건물을 투기성으로 구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대표는 “해당 건물은 공 후보가 현대자동차에 재직하던 2017년 구입한 것이며, 구입 후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 협약 체결, 실제 이전이 이뤄졌다”며 “현대차 관계자로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의심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공 후보는 이에 관해 자신의 SNS에 “투기성 주택 구매가 아니다.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켜 구입하지 않았다”며 “2017년 현대차 부사장 재직 시절 은퇴 후 살기 위해 당시 성수동 재개발 지역에 주택을 매입했고 자녀가 향후 결혼 등을 준비함에 있어 집 한 채는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증여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여부 또한 당시 알지 못했고, 그보다 전에 증여를 위해 부동산과 세무법인에 절차를 일임했을 뿐”이라며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은 수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라고 말했다.

공 후보는 “위 증여 사실은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소상히 신고하여 검증 과정을 거쳤다”며 “군 복무중인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했다는 사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은 받아들인다.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보다 겸허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구혁모 개혁신당 대표 정무실장이 위 해명글을 두고 “녹화토론 참관 중이다. 공 후보가 발언하고 있는데 몇 분 전 페이스북에 자녀 부동산 증여와 관련해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렸다”며 “앞으로 겸허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한다는 마지막 말이 부정됐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격화됐다.

공 후보 측은 다시 입장문을 내고 “총선이 다가올수록 구태적이고 저급한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는 코인 투자로 4년간 15억을 벌었는데 세금은 4600만원 낸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직장인이 4년간 15억을 벌었다면, 세금을 7~8억은 냈어야 했을 것이다. 재산이 비약적으로 늘었는데 세금은 4000만원 내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건지 답하라”며 “과세사각지대에 있는 코인투자에 대한 제도를 보완하는 논의의 당사자가 과세사각지대를 이용해 코인투자를 하는 것이 적절한 행동이냐”고 했다.

이 대표는 공 후보가 제기한 의혹을 두고 “지난 선거(2020년)에는 제가 보유했던 아파트의 가액(3억 남짓)이 신고된 것이고, 그 사이에 그 아파트가 재건축 되고 입주하여(2021년)그 가액이 12억이 된 것”이라며 “자산가치 상승의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시절 부동산 폭등에 의한 것이니 소득세 납부액으로 잡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암호화폐 투자는 이미 ‘선거 세 번치를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 했다. 선거 비용 상한액이 화성을은 한 1억7000만원 정도”라며 “컴퓨터 과학도로써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직접 짜서 돌린 것일 뿐 특정 가상 자산에 대한 정보를 투자에 활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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