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일본군 위안부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 측은 31일 "많은 사람이 기록했듯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의 권력으로 성적 욕망을 채운 인물"이라며 굽히지 않았다.
김 후보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날 입장문을 통해 "후보가 유튜브 채널에서 언급한 박 전 대통령 행적은 이미 알려진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수많은 여성 연예인을 불러들였던 것으로 유명하고 최후를 맞이한 1979년 10월 26일에도 20대 대학생 모델과 여가수를 불러 술을 마시던 중"이라고 했다.
김 후보 측은 "박 대통령이 1937년 문경초등학교 교사 시절 초등학생 학생과 (관계를) 맺었을 수 있다고 말한 내용은 고(故) 곽태영 선생(박정희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의 강의 내용을 재인용한 말"이라며 "논란이 된 유튜브에서 김 후보는 '곽 선생님의 증언'이라고 밝히며 이 내용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위안부 성관계 가능성 관련 발언에 대해선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이란 제목의 서적을 증거로 들며 "1941년 당시 만주 관동군은 아시아 지역 곳곳에 점령지를 두고 위안소를 만들어 여성을 착취했는데 관동군 소속이었던 박정희가 당시 성노예로 희생당했던 위안부와 성관계를 맺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역사학자로서 박정희라는 인물의 행적을 토대로 이와 같은 언급을 했으나,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그것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선 박정희 친일 행적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김 후보 발언만을 문제 삼고 있다"며 "김 후보의 발언은 기록되고 증언된 역사적 인물과 사실, 또 일화를 대중에게 발췌·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2월 '김용민TV'의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 군인 박정희'편에 출연해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 상대로 섹스했었을 테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수원에 출마한다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이라는 사람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말들을 살펴봐 달라"며 "심지어 초등학생을 성관계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그 대상으로 비유를 들었다. 이런 쓰레기 같은 말이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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