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오른쪽부터 두번째). photo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오른쪽부터 두번째). photo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가 과거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41평)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딸의 명의로 ‘사업자대출’을 받아 주택구입자금으로 충당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사업자대출을 위해 허위 물품구입서를 제출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양문석 후보 측은 사업자대출임을 증빙하기 위해 억대의 물품계약서를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측에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물품계약서의 상의 금액은 약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 측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로부터 빌린 11억원 중 6억여원은 기존의 고금리 대부업체로 빌린 대출을 상환하고, 나머지 5억원은 물품구입대금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사업자대출을 받으면 3개월 안에 대출받은 자금이 해당 사업에 쓰였다는 점을 증빙해야 대출이 회수되지 않는다.

아울러 사업자대출은 평소에 이자만 갚다가 만기에 일시상환하는 방식으로, 대개 주택담보대출때 사용하는 매월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하는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에 비해 상환에 따른 부담이 덜한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 양문석 후보 측은 ‘편법대출’이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새마을금고에서 방법을 제안해서 이뤄진 대출로 업계 관행”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문제의 사업자대출을 내어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측은 “대출모집인(대출알선업체)을 통해 소개받은 대출로 정상적인 사업자금 목적의 대출인 줄 알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는 사업자대출을 내어준 새마을금고 측과 대출을 받은 양문석 후보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라 추가 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파트 구입에 동원된 ‘사업자대출’의 적법성 여부를 두고 펼치는 양문석 후보 측과 새마을금고 측의 진실공방은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해 진위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의 대출 실무자가 이 사건이 터지기 전에 퇴사했다”며 “금고 실무 직원이 중간에서 대출모집인, 양 후보와 짜고 부정하게 사업자대출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들여다볼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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