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이후 승패와 상관없이 한 위원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교체설’과 용산과의 당정 갈등 때마다 제기된 ‘축출설’, ‘해외 유학설’ 등이 제기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3월 31일 경기 성남 지원 유세 현장에서 “누군가는 이번 선거에서 저 한동훈을 보고 찍어줘 봤자 나중에 쫓겨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을 위해 총선 이후에도 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22일에도 지지연설 도중 선거 이후 유학설에 대해 선 그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정용선 후보 지원을 위해 찾은 당진시장에서 “아침에 누가 그러던데, 내가 선거 끝나면 유학을 갈 것이라고 한다”며 “지금은 뭘 배울 때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 공적으로 봉사할 일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총선 이후 정치권 잔류 의지를 거듭 밝히며 ‘차기 정치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한 위원장이 총선 이후 남아 당권을 쟁취하고 2027년 대권을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자신의 공으로, 진다면 윤 대통령 탓으로 몰아갈 것”이라며 총선 이후 당정 갈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한 위원장이 정치권 잔류 의지를 밝힌 다음 날인 1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한 위원장이 총선 이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으로부터 버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축출설을 제기했다.
조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 나와 “더 이상 효용가치 없다고 판단하고 한동훈 특검법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국민의힘 일부가 찬성해 통과될 수도 있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총선 1호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약속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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