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4.10 총선을 8일 앞두고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일 오전 6시 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며 “미·일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로 날아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일본 방위성도 포착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을 인용,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56분쯤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수역에 낙하했고, 일본 해안보안청은 이날 오전 7시 4분에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비행체가 해상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4.10 총선을 앞둔 북한의 도발은 보름 만이다. 지난 3월 18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두는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을 실시하면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수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북한의 미사일은 300km가량을 날아간 후 동해 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남한 총선을 8일 앞둔 시점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금지하는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날려보낸 까닭은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겨냥한 포석으로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상회담 제의 사실을 공개한 뒤,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바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몸값을 한층 높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우리 군당국 역시 북한이 남한 총선(4·10)을 비롯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15),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4·25) 등 주요 정치 일정을 앞두고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가능성을 예의주시해 왔다.
한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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