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73년생 한동훈'의 저자인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제2의 조국수홍(홍 시장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비호한 사건으로 조국수호의 '호'를 '홍'으로 바꾼 것)"이라며 "'좌파 2중대' 짓"이라고 직격했다.

16일 심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수홍의 어리석음과 가벼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심 교수는 "송영길 전 대표를 풀어주고 돈 봉투 다 풀어주자고? 맥락 없는 '제2의 조국수홍'을 하신다"고 지적했다.

photo 심규진 스페인 IE 대학 교수
photo 심규진 스페인 IE 대학 교수

심 교수는 이에 "역시 사람 안 변한다. 이렇게 맥락없이 윤석열 정부 망했다고 잔치라도 난 듯 경망스러운 '좌파 2중대' 짓을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수의 운명을 맡길 수 있겠나"라면서 "송 전 대표를 풀어달라니. 변희재를 책사로 쓰시려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원래 책에 썼다가 빠진 부분이 있었다. 홍 시장 관련 부분"이라며 "너무 분량이 두꺼워져서 뺏는데 거의 천기누설 수준"이라고 삭제된 부분을 언급했다.

심 교수는 홍 시장을 향해 "내가 홍준표라면, 정 한동훈 밀치고 대선 나가고 싶다면 '이제 우리가 윤석열 정권 지킵시다. 이준석 무리가 또 제2의 탄핵을 획책하고 있어요. 나는 탄핵으로 무너진 우리 당을 지켰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만든 윤석열 대통령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좌파들을 당에 끌어들인 한동훈을 용서치 않겠습니다'(라고 말할 것)"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말하면 지금 상심하고 공포에 쩔어있는 보수들이 열광하고 역시 믿을 건 원조 보수, 선명 보수 홍준표! 뿐이야 할 텐데, 또 '조국수홍' 모드로 가볍고 오락가락 저급한 언사를 하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 시장은 총선 패배 후 거의 매일 같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쓰고 있다. 이에 김경율 전 비대위원장이나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홍 시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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