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특검 받을 준비나 하라"며 조국혁신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한동훈 특검'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압승한 야당이 그냥 두겠냐, 뿌린 대로 거두는 거다”라며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나 대처할 준비나 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12월에 (내가) 한동훈은 안 된다고 이미 말했는데 들어오는 거 보고 황교안처럼 선거 말아먹고 퇴출될 것으로 봤다”며 “또다시 윤석열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거고 선거에 지면 같이 들어온 얼치기 좌파들과 함께 퇴출될 걸로 봤는데 무슨 차기 경쟁자 운운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화환 놀이는 한 번으로 족하다. 더 이상 그런 쇼는 안 통한다. 다시는 우리당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주장했다.
현재 조국혁신당은 한 전 위원장 자녀의 입시 관련 의혹, 고발사주 의혹 등을 엮어 한동훈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총선 후 거의 하루에 하나 이상 페이스북에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14일에는 “전략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2일 페이스북에선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라고 비난했고, 문재인정부 시절 한 전 위원장이 검사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점을 들어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사람”이라고도 했다.
홍 시장이 이처럼 한 전 위원장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자 한 전 위원장 측근으로 통했던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유명 개 훈련사로 ‘개통령’이라 불리는) 강형욱씨가 (홍 시장의 비판에)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맞섰다. 사실상 홍 시장을 반려견에 빚댄 것이다. 김 전 비대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차기(대권)에 대한 어떤 고려, (한 위원장이) 경쟁자다, 이런 것 아니겠나”라고 일축했다.
김 전 비대위원의 비판에 홍 시장은 온라인 소통채널인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에서 “세상 오래 살다 보니 분수도 모르는 개가 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보네요”라고 맞받아쳤다.
관련기사
- 조국 만난 문재인 “범야권 승리 기여…자부심 가져도 좋아”
- 총선 끝나도 ‘강대강’ 대치...정부 “‘의료개혁’ 변함없다”
- 일본 갈까? 엔화 끝없는 추락…34년 만 최저
- 홍준표 "오래 살다보니 개가 사람 비난" 김경율에 반격
- 권영세 "총리 후보 거론은 낭설"...다른 차기 총리·비서실장 유력인물은?
- 홍준표와 한동훈에 쓴소리 한 이상민... "그래선 안 돼"
- 연일 발언강도 높이는 고민정 "尹 레임덕 시작됐다"
- 尹 "총선 민심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세심함 부족했다"
- 신평 "김부겸 측 '총리 혼자 결정할 수 없다'고 전해와"
- 김정은, 올해 태양절에도 김일성 참배 생략, 자신감 표현?
- 국힘, 마의 숫자 '8명'...비주류 세력화 가능할까
- 김부겸 ‘尹-李 영수회담’ 통해서 ‘총리’할 수 있다?
- 정무수석 거론 신지호 "연락 없어...野 거북하지 않은 인물이어야"
- '73년생 한동훈' 저자 "홍준표는 제2의 조국수홍, 좌파 2중대" 맹폭
- 한동훈에 예고장 날린 조국 "특검법 준비됐다...체급 관심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