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혁신당이 지지층 확보를 위한 전국 순회 일정 첫 행선지로 '호남'을 선택했다.
조국 대표와 당 지도부 등은 22~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전남·광주 등을 방문해 이번 총선 승리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서를 갖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호남 지역을 정치적 텃밭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3지대 후발 주자로 출발했지만 12명의 비례의원을 배출하는 성과를 올린 조국혁신당은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제3지대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확보함은 물론 원내 제3세력으로 성공적인 국회 진입에 성공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 17대 광역시·도 중 호남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광주와 전북·전남에서 45% 내외 수준의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민주연합'보다 우위를 점했던 것이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민주당은 호남 지역 28석을 모두 차지했지만 비례의원을 뽑는 정당득표율에서는 조국혁신당에게 밀려 모두 1위 자리를 내줬다. 조국 대표가 외치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당)이 현실화된 셈이다. 조국 대표가 "3년은 너무 길다"며 내세운 정권 심판론과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 등이 호남 유권자를 사로 잡았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 총선 결과는 민주당만 바라보던 호남 민심이 흔들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호남의 지지는 얻었지만 아직 확실한 지지 기반이 없는 조국혁신당으로선 호남에서의 확고한 입지 구축이 중요한 상태다. 때문에 '호남 사수'를 놓고 민주당과 '보이지 않는 경쟁'도 불가피하다.
한편, 호남 민심은 "항상 민주당은 아니다",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기도 하다. 과거 '안철수의 국민의당'에 이어 '조국의 조국혁신당'을 받아들이며 '민주당 텃밭'이라는 호남의 오랜 수식어도 무색해진 상태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호남 민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끝내 정치권에서 사라진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 한동훈이 대통령 오찬 거절한 이유 3가지
- 조국, 尹에 무속 유튜브 시청 및 음주 자제 등 ‘10계명’ 제시
- 이준석 받아친 정유라 "은퇴층 비하, 이재명 키즈냐?"
- 박지원 "조국보다 이재명이 정치 짧게 할 것" 말한 이유는?
- 신평 "한동훈 정치역량 조국 상대 안돼...자기 능력 과신"
- "총리 인선 협조 정도의 피상적 대화"...이준석 '尹李회담' 비관 전망
- 이재명 사단 재정비하나...친명계 '약진 앞으로'
- 與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두고…“정무형 기대감”VS“친윤 일방통행”
- 호재 반감기 지났는데 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 지지부진
- 국힘-민주, 개원 전 대열 완비...비례정당 흡수 합당 의결
- 윤재옥, 비대위원장 고사..."이대론 안된다" 비윤 고개 드나?
- 조국당 연일 대통령실 겨냥 행보...10계명 이어 공직기강비서관 조준
- 민주당, 차기 국회의장 후보 간 '명심 전쟁' 과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