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회의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 임기 내 '채상병 특검법'을 꼭 처리할 것이라면서 실패한다면 다음 국회에서 재추진하고 통과시킬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30일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킹'에서 "이번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가 되면 윤 대통령은 저는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큰 언급이 없던 것을 두고 "대단히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에 (채상병 특검) 이것을 계속 외면하고 거부한다면 국민이 가만히 계시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계속 이런식으로 거부권을 행사하고 이렇게 고집을 부리고 불통으로 나간다면 이제는 레임덕이 아니라 '데드덕'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점을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국회 임기내 통과가 어려울 경우 다음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할 가능성에는 "당연히 22대 국회 출범 후에 반드시 재추진하고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다"고 약속했다.

조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이 된다면 해야 할 점에 대해선 "2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첫 번째는 용산 권력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와 균형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6선 중진으로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은 이제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장이 된다면 그동안 9차례의 거부권 행사가 있었는데 이를 엄중 경고하고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야당 주도의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 특검법), 이태원특별법 등이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계류돼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두 번째로는 지난 21대 국회가 또 많은 충돌과 대립과 갈등을 벌었던 것 중 하나는 정치검찰의 야당 탄압과 국회에 대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이었다"며 "그래서 만약에 또다시 이런 시도가 있다면 저를 밝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간 민주당은 총선 과정에서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며 윤 정권을 정치검찰이라 규정짓고 국정기조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같은 맥락에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