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T&C) 이사장이 최근 첫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언젠가 궁금한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란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27일 여성조선 7월호엔 김 이사장의 인터뷰가 실렸다. 이 인터뷰는 김 이사장의 첫 언론 인터뷰로,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이 나오기 전인 지난 4월 진행됐다.

여성조선은 “인터뷰 당시 최 회장의 이혼 소송 2심 마지막 변론을 앞두고 있었고, 김 이사장의 말 한마디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몰라 인터뷰 게재 시기를 항소심 판결 이후로 정했다”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나를 향한 오해와 비난의 시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활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과 다양한 대외 활동을 해 왔지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조선 기사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인터뷰 도중 ‘긴장된다’, ‘조심스럽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인의 개인사가 전시를 훼손시키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노화를 주제로 한 포도뮤지엄의 세 번째 기획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에 대해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노화를 주제로 한 포도뮤지엄의 세 번째 기획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에 대해 소개했다. 전시에는 2010년 최 회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어린이용 도슨트를 직접 녹음하는 등 김 이사장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곳곳에 담겨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여름 방학에 재단의 장학생과 함께 독일 베를린에 간다”며 “다루는 주제는 전시와 똑같고 덜 미워하고 덜 분노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여러 도구를 통해서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SNS 활동을 멈춘 상태다. 이에 대해 여성조선은 “김 이사장은 이전과 다름없이 이사장으로서 본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며 “재단 장학생과의 해외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 예정이고, 미술관 관련 업무도 평소대로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티앤씨재단은 청소년을 위한 장학·학술 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 이름은 최태원 회장의 영문 이니셜 'T'와 김희영 이사장의 영어 이름(Chloe) 이니셜 'C'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