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자 북한이 "조미(북미) 관계 전망에 대한 미련을 부풀리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조미관계는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다"고 선을 그었다. 개인적 관계와 외교는 다르다고 반박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에서 어떤 행정부가 들어앉아도 양당 간의 엎치락뒤치락으로 난잡스러운 정치풍토는 어디 갈 데 없으며 따라서 우리는 그에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북한과 개인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정책을 여전히 적대적으로 보고 있다"며 "트럼프는 실질적으로 북한과의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친분 관계를 내세우면서, 국가 간 관계에도 반영하려고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고, 국가의 대외정책과 개인적 감정은 엄연히 갈라봐야 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트럼프는 “내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김정은과 잘 지낼 것”이라며 “그 역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고 나를 그리워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중인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3차례에 걸쳐 만났다.
하지만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났고, 같은 해 6월 판문점에서 열린 제3차 미북 정상회담 역시 별다른 성과없이 종료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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