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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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도 이를 부인한 남성이 결국 검찰의 끈질긴 과학수사 끝에 덜미를 잡혔다. 23일, 대검찰청은 춘천지검 강릉지청 형사부(부장검사 국진) 등이 수사한 5건을 2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강릉지청 형사부는 지난 3~4월경 교제하던 피해자를 6차례 강간한 혐의로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 A씨를 구속기소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피해여성의 진술 외에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해 수사 역시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검찰은 피해자가 제출한 영상 속 세탁기 플라스틱 뚜껑에 약 37분 간 범행장면이 담긴 것을 포착했다. 

이에 대검 법과학분석과에 영상 감정을 요청했고, 노이즈 제거, 선명화, 화면 보정, 필터 분석 등을 통해 확인한 영상을 통해 수사팀은 기존 송치된 범행일시 외의 시점에 추가 범행장면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결국 A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구속 기소됐다.

이 밖에도 ▲1000억원대 합의금을 노리고 삼성전자 기밀정보를 불법취득해 미국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낸 전 삼성전자 IP센터장 ▲기밀정보를 누설한 삼성전자 직원을 구속기소하는 등 기술유출 사범을 엄단한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동건)도 우수사례로 꼽혔다. 

또 교회 신도 중 발달지연 아동을 대상으로 수개월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를 과학수사로 밝혀낸 것도 우수사례로 뽑혔으며, 해경이 복구하지 못한 CCTV 영상을 복구하고 법의학 조언을 받아 선장과 선원의 살인 및 살인방조 혐의를 규명한 것도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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