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이른바 명팔이 논란을 촉발시킨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에 "제 불찰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전 의원은 20일 밤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생각보다 역풍이 굉장히 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제 불찰로 가볍게 생각했었다"며 "그런 얘기가 워낙 많이 돌았고 공식 방송이 아닌 유튜브 방송에서 했는데 생각보다 파장이 커서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8월 8일 목요일 발언이 알려진 뒤 주말 대전 세종 경선에서도 스코어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며 "그런데 12일 월요일 (정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이 너무 셌다. 나름의 계산이 있었겠지만 그 계산이 틀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정봉주 후보의 정확한 발언은 '이런 식으로 하면 대통령이 안 된다'라는 것이었다"며 "본인 나름의 충정이나 본인 나름의 합리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의 일극 질서를 우려하는 비명 분들이 정봉주 후보의 비판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까 정 후보는 친명 쪽에서도 호응 못 받고, 비명 쪽에서도 호응 못 받고, 누구한테도 호응을 못 받았다"며 이런 상황인 데다 "5위 안에 드는 게 목적이었으면 저렇게까지 굳이 갈 필요가 없었는데 역전을 하겠다는 목표 아래 막판 전략적 착오를 범했다"고 결정적 패인을 분석했다.
박 전 의원은 "여론조사 응답률이 높지 않았다. 이는 결국 (일반 국민보다) 지지층이 결집한 여론조사였다는 말로 이 점에 대해 정 후보가 판단을 잘못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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