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의원이 여야 당대표 회담을 앞두고 국민의힘 측이 주장하는 '회담 전체 생중계' 제안이라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무조건 열어야 되는 회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방송이 됐든, 단독이 됐든, 배석자가 있든 뭐가 됐든 한동훈 대표를 공개석상에 끌어내는 게 훨씬 중요하다"며 "채상병 특검법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저희가 채상병 특검법을 주장했던 게 정치적 공방을 위한 것이 아니고 실제로 그 사건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그쪽에서 어떠한 제안을 하든 최대한 수용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대표회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생중계를 제안했다는 걸 보면서 정치 초보자의 모습을 너무 드러냈다. 왜냐하면 보통 정치를 처음 막 시작할 경우 자기가 하는 말이 세상 다 맞다. 의기양양하고 '다 덤벼' 이런 게 있다.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게 참 아마추어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 측이) 어떤 불편한 장치들을 건다고 하더라도 핵심은 채상병 특검법 합의를 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며 "무엇이든 다 저희가 받아주면서라도 대표회담은 성사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 의원은 여야 대표회담 의제로 거론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선 "아직 정책의총을 열지는 않았지만 활발하게 논의들이 오가고 있다"며 "당내 분위기는 팽팽하다"고 전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2년 유예시켰기 때문에 (내년 1월 시행으로) 가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고, 현실적 문제를 간과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는 쪽도 있다"며 "지금은 원칙적으로 '무조건 유예 안 되고 그냥 내년부터 시행'과 '아예 폐지'가 있는데 그 중간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다만 고 의원은 "이미 한번 유예를 시켰던 것을 다시 유예시키면 우리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을 한 게 될 것"이라면서 "금투세 도입 유예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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