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게 국민의힘 복당을 제의한 것을 두고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강을 건넜으면 타고 온 배는 태워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허 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저희는 지금 집을 열심히 튼튼히 지을 것이고 그 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 전 의원은 이 의원에게 한동훈 체제가 출범한 현 국민의힘이 돌아올 최적기라고 권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을 향해 "이준석 전 대표와 개혁신당은 범야권 이름으로 발목 잡혀 있다가는 정체성을 잃어버릴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한동훈 체제로 새출발을 하는 지금이 대선승리연합을 복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21년 6월 제1야당이던 국민의힘 대표가 됐고, 지난 대선과 6월 지방선거 당시 모두 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친윤계와 갈등을 빚다 결국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나와 개혁신당을 창당했다.

허 대표는 "세 들어 살아도 좋으니 우리 집 짓겠다"면서 "2기 지도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일침을 날렸다. 창당 후 이 의원이 당대표로 지난 22대 총선을 이끌었고 이후 전당대회를 거쳐 2기 지도부까지 생성된 개혁신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보아뱀 M&A(인수·합병)을 할지언정 우리는 함께 하기 어렵다"며 "우리가 그냥 M&A를 하겠다. 우리가 집을 튼튼하게 지어놓으면 국민의힘 측에서 세를 들어서 살아도 좋다"고 말했다.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허 대표는 "지금 분위기 보니까 저희 목표보다 더 빨라질 것 같다"며 "저희 전략을 드러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튼튼하게 집 짓고 있다는 말씀만 드린다"고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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