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에  포장한 커피를 들고 가다가 쏟았다며 카페에서 난동 부린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photo 유튜브 캡처
'JTBC 사건반장'에 포장한 커피를 들고 가다가 쏟았다며 카페에서 난동 부린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photo 유튜브 캡처

경기 부천시의 한 카페에서 자신이 커피를 쏟아놓고 다시 만들어달라며 난동 부린 젊은 여성 손님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제보자 A씨는 아내가 한 손님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A씨 아내가 카페를 보던 지난 20일 오후 2시께 한 여성 손님이 카페에 들어와 아메리칸 2잔, 라떼 3잔 총 5잔의 음료를 주문했다고 한다. 커피가 담긴 포장 캐리어를 양손으로 들고 나간 손님은 잠시 뒤 카페에 다시 들어오더니 "걸어가다가 캐리어가 잘못돼서 라떼를 쏟았으니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 아내는 "가게 밖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캐리어가 어쩌다 망가졌는지 모르니 재결제를 하면 만들어드리겠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손님이 돌연 "야 너 뭐야"라며 고성을 지르더니 삿대질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당 손님은 "동네 장사 이딴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고성을 지르고 "옷에도 커피가 묻었으니 세탁비까지 물어내라" "밖에 쏟은 커피도 네가 다 치워라"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A씨 아내가 "반값이라도 결제하면 만들어드리겠다"고 제안했지만 분노한 손님은 들고 온 캐리어를 계산대 위에 세게 내려놨고, 이 과정에서 물병이 바닥에 쏟아져 주방이 물바다가 됐다.

손님은 별다른 사과 없이 가게를 떠난 이후 카페 본사 측에 항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수소문한 결과 해당 손님은 같은 지역의 어린이집 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카페 실수일 수도 있으니 잘 얘기했다면 다시 만들어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손님이 권위적인 태도로 커피값, 세탁비, 청소를 요구해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임신 초기인 아내 앞에서 일부러 물통을 쳐서 엎은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아내는 많이 놀라서 잠도 못 자고 괴로워해서 병원까지 다녀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동네장사에 진상이 너무 많다’, ‘얼집(어린이집)원장 제정신인가’, ‘나중에 학부모 갑질좀 당해봐라’, ‘저런 사람한테 어떻게 애를 맡기나’ 등의 반응이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캐리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캐리어 문제가 맞으면 다시 만들어 주는 게 맞지 않나’ 등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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