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4선, 전북 익산갑)이 보좌관 명의 계좌로 거래한 주식들이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스테이블코인 수혜주로 부각돼 최대 6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 의원이 차명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는 네이버, 카카오페이, LG CNS 주식은 이재명 정부 출범(6월 4일) 이후부터 주식거래가 적발된 지난 8월 5일 사이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카카오페이 주가는 62.0%, LG CNS 39.5%는 네이버는 2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이들 세 종목의 주식을 1억원 상당 보유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세 종목은 모두 스테이블코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이재명 정부 들어 주가가 급등했다.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하자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네이버와 카카오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며 정식 도입 이전부터 준비에 나섰다. LG CNS는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증사업인 ‘프로젝트 한강’의 기술 총괄을 맡아 가상자산 주도 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춘석 의원이 해당 종목들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정책 결정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해당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과학, 기술, 정보통신 분야 정책 기획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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