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두나무 의장. photo 뉴스1
송치형 두나무 의장. photo 뉴스1

네이버가 글로벌 4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와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선후배 사이로 서로 잘 아는 사이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송치형 의장이 네이버 사업을 이어 받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29일 오후 3시 기준 네이버 주가는 27만6500원으로 전일보다 약 7.8%(2만원)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24일 22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3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네이버는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일각에선 송치형 의장이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간 합병이나 주식 교환을 통해 네이버 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3.7% 지분율 보유에 그치는 이해진 의장이 가족에게 경영을 물려줄 가능성은 낮다. 오랜 기간 네이버 내외부 사업을 믿고 맡길 리더를 찾던 중 IT 기업을 창업해 대기업으로 키워낸 송 의장을 적임자로 낙점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각각 약 5조원, 약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 비율을 적용하면 두나무 주주들은 한 주당 네이버파이낸셜 주식을 약 3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는 송치형 두나무 의장, 2대 주주는 네이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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