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photo 뉴시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photo 뉴시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 가격이 100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지난 1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주로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등 이른바 ‘상급지’에 집중됐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매매가 100억원 이상인 서울 아파트 거래는 총 2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6건) 대비 33.33% 늘어난 것이다.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압구정동 ▲강남구 청담동 ▲서초구 반포동 ▲성동구 성수동1가 ▲용산구 한남동 등 서울 시내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에 집중됐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 5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한남더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원베일리 등 초고가 단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상당수 거래가 '6·27 대출 규제' 이전에 체결됐다는 점이다. 해당 규제는 수도권과 규제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중에는 전액 현금으로 아파트를 매수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94㎡(1층)는 지난 2월 250억원에 거래됐는데 등기부등본상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전액 현금 거래로 추정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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