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21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5년 8개월만에 열리는 장외집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규탄대회'를 열었다. 집회 시작 전부터 무대 주변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빨간색 옷을 입은 당원들이 집결했다. 당원들이 당협 깃발을 들고 자리잡자 동대구역 광장은 순식간에 인파로 가득 찼다. 국민의힘 측은 이날 집회에 7만명 이상이 모였다고 전했다.
단상 앞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약 70명의 의원들과 40여명의 원외 인사들이 자리해 총력 대응 의지를 과시했다. 지도부뿐만 아니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민수 최고위원이 행사장에 등장하자 당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날 단상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장동혁 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겨냥 "반헌법적인 정치테러 집단의 수괴"라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멈춰 있는 이재명의 다섯 개 재판이 속히 다시 시작되게 해야 한다"며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저는 이재명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다"며 "12개 혐의, 5개 재판. 유죄취지 파기환송 재판만 속개되면 당선 무효 아니냐"고 맹폭했다.
한편 현장 일부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이른바 '윤 어게인' 시위자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각 시·도당과 당협에 협조 공문을 보내 집회 성격과 주제에 어긋나는 피켓이나 깃발을 활용할 수 없다고 사전안내 했지만, 현장에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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