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 31일 개막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며 미국이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면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연설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나는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한 적은 있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국에 대해 "마주앉을 일이 없으며 그 무엇도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단코 통일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하나가 없어지지 않으면 안 될 통일을 우리가 왜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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