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학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지난 22일 밤 구속됐다. 한학자 총재는 법원 영장심사에서 "내 식구였던 사람이 일을 벌여, 온 나라가 떠들썩하게 돼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재의 구속은 3대 특검에서 종교계 인사가 구속된 첫 사례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한 총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직후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진행될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하고 교단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총재는 이날 5시간만에 끝난 최후 진술에서 "나는 특검에 출석해 모두 진솔하게 말했다"며 "내가 책임자니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향후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또 "한국의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치를 잘 모른다"고 강조했다.
고(故)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부인인 한학자 총재는 지난 2022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건진 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윤씨와 공모해 지난 2022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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