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부터 미국에 제약공장을 건설하지 않는 기업의 의약품에 대해서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대형트럭과 욕실용품에도 줄줄이 높은 관세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10월 1일부터 미국에 제약공장을 건설하거나 건설 중인 제약사 의약품을 제외하고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제약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의약품 수출액은 약 14억9000만달러(약 2조원)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의 대형트럭 제조업체를 불공정한 외부의 경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10월 1일부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형 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피터빌트, 켄워스, 프라이트라이너, 맥 트럭과 같은 기업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부엌 수납장, 욕실 세면대 등 관련 제품에는 50%의 관세를, 천을 씌운 가구에는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의 관세부과 이유와 관련해 “다른 국가들이 이러한 제품을 미국으로 대량 유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매우 불공정한 관행이지만 국가 안보 및 기타 이유로 제조 공정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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