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된 명절 휴가비 425만원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제 통장에 어김없이 명절 휴가비 424만7940원이 찍혔다”며 “마음이 무겁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는 국회의원이 된 첫해부터 코로나로 자영업자 수십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담한 현실을 보며 세비로 제 주머니를 채우는 것이 너무 불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선 때부터 세비 30%를 기부하고,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 명절 휴가비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우리는 늘 국민과 민생을 외친다"며 "그러나 정작 내 것을 내려놓고 나누지 않는다면 그 모든 말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염치없는 특권과 관행을 버리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국회로 거듭날 때 비로소 대한민국 정치도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회의원들이 상여 수당으로 받은 명절 휴가비는 총 850만원이다. 설과 추석 두 번에 걸쳐 나눠 받아 각각 425만원이 지급됐다. 이는 '월 봉급액의 60%를 지급한다'는 일반 공무원 수당 규정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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