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 들어서자 머리를 푼 여성들이 ‘알 아얄라’ 의식을 선보이고 있다. photo KTV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 들어서자 머리를 푼 여성들이 ‘알 아얄라’ 의식을 선보이고 있다. photo KTV 캡처

아랍에미리트(UAE)가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 이색적인 환영 의전을 준비했다.

18일(현지시간) UAE는 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동 경로에 흰색 전통 복장을 입은 여성들을 배치해 머리카락을 좌우로 흔드는 전통 의식 '알 아얄라(Al-Ayyala)'를 선보였다. 이 대통령이 탄 흰색 벤츠가 대통령궁에 접근하자 여성들은 늘어뜨린 긴 머리를 음악에 맞춰 흔들며 환영 의식을 진행했다.

알 아얄라는 UAE와 오만 지역의 대표적 의식으로 '귀한 손님에게 영적 축복을 내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의식 동안 여성들은 머리를 흔들고, 남성들은 두 줄로 서서 막대기나 칼을 들고 북을 치며 전통 음악을 연주한다. 주로 결혼식이나 축제 때 진행되며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날 대통령궁 주변에는 한국과 UAE 국기가 게양됐으며, UAE는 21발 예포, 낙타·말 도열, 공군 비행 시범단 에어쇼, 어린이 환영단 등으로 첫 국빈 방문인 이 대통령을 성대하게 맞이했다.

UAE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을 때도 알 아얄라 의식을 활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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