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교실을 청소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photo 뉴스1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교실을 청소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photo 뉴스1

강원 춘천시의 한 유치원에서 5세 아동들이 담임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5)양은 학예회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 저녁 부모에게 "학예회 연습을 하지 않고 딴짓했다는 이유로 교무실로 불려 가 배를 걷어차였다"며 "배를 걷어차여 뒤로 밀려났고, 아파서 우는 동안에도 계속 혼났다"고 말했다.

A양 부모는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고, CCTV를 확인하려 했지만 통신 오류로 해당 구간 영상은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다른 CCTV 화면에서는 A양이 담임교사와 함께 교무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교무실에는 두 사람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같은 반 B(5)군도 교무실에서 울면서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찍혀 있었고, 이는 A양이 "나 말고 B군도 담임교사로부터 맞았다"고 진술한 내용과 맞아떨어졌다. B군 역시 뒤늦게 부모에게 "배를 강하게 3번 걷어찼다"고 털어놨다.

A양과 B군의 부모는 담임교사가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했다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유치원 측은 즉시 담임교사를 학급에서 분리했다. 담임교사는 현재 휴가를 내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담임교사는 "아이들에게 위협적이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절대 소리 높여 훈육하거나 때리지 않았고,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 상황에서 차분히 이야기했다고 반박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