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승리 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당장 조기 과열된 22대 국회의장 선거부터 그렇다. 전반기 국회의장을 노리는 다선 중진들은 국회의장의 '중립'을 묻는 질문에 오히려 '선명성'을 내세우며 자신이 새로운 의장에 어울린다고 강조한다. 국회의장 경선은 '친명' 경쟁의 양상이다. 추미애 당선인은 '혁신 의장'을 내세우며 "국회의장이 중립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조정식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명심(明心)은 당연히 저 아니겠나"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으로서 제대로 당의 뜻을
지난 3월 28일 서울 도심의 버스 전용차선이 텅 비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2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날 약 95%의 버스가 오전 운행을 멈추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총선을 앞둔 시기 총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시민들의 비난을 샀다. 노조가 투쟁으로 얻어낸 결과는 4.48%의 임금 인상(65만원의 명절수당)으로, 앞서 노사 협상과정에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중재안 6.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언론에서는 임금 협상의 결과로 서울시가 600억원의 혈세를 투입하게 됐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시내버스 준
골프가 시작되던 시기의 골프는 어떤 형태였을까? 그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면, 잉글랜드 데본에 위치한 로열노스데본(Royal North Devon) 골프클럽에 가보는 것이 좋다.골프의 고향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그러한 힌트를 찾기는 어렵다. 골프의 ‘성배’라는 그곳은 이미 관광지화되었고, 전 세계의 골퍼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골프코스 관리가 현대화되었다. 7개의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코스에는 온갖 최신 코스 관리 장비가 있다. 풀타임, 파트타임과 교육생까지 합하면 그린키퍼가 150명이 넘는다. 때문에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골프의 원형을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 후보자가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박찬대 의원으로 좁혀지고 있다.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서 물밑 교통정리에 나서자 '명심(明心)'을 의식한 의원들이 알아서 출마를 포기한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민석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이후 두 주. 크고 길게 보아 무엇을 할 것인지 숙고해왔다"며 "'당원 주권'의 화두에 집중해보려 한다"며 차기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시사했다.그는 이어 "더 많은 당원, 더 많은 토론, 더 많은 권한이 필요하다"며 "당원과 시민이야말로 이번 공천 혁명과 총선승리의 진
대구 중구청이 지난 4월 22일밤, 역사왜곡 논란을 부른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동상을 전격 철거한 가운데, 황실후손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대한제국 황실후손단체인 의친왕기념사업회 이준 회장은 순종 황제 동상 철거 직후 입장을 내고, “거열형(발목을 자르는 형벌)인가, 교수형(매달아 죽이는 형벌)인가”라며 “꼭 이렇게 교수형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발을 잘라내고 매달아 놓아야만 했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실제로 대구 중구청은 지난 4월 22일밤, 달성공원 앞 순종 황제 어가길에 지난 2017년 조성한 순종의 동상을 철거하면서
4·10 총선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나면서 ‘메가시티 서울’이 사실상 좌초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경기도 김포시 등 서울 인근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겠다는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특히 김포시와 구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서는 이미 특별법안까지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60개 의석이 걸린 경기도에서 10분의1에 불과한 6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서울에서도 48개 의석 중 4분의1이 채 안 되는 11개를 확보하
22대 국회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번으로 입성하는 최보윤(45) 당선자는 여성 장애인 변호사다. 사법연수원 시절 의료사고로 지체장애 판정을 받은 그는 손해배상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에 힘써 왔다. 최 당선자는 이번에 직접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고 한다. 정치와 먼 길을 걸어왔는데 어떻게 스스로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됐을까.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지난 4월 17일 서울 용산구 법무법인대륜 사무실에서 최 당선자를 만났다. -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저는 의료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애가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운명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지난해 7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보유토지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자체를 백지화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을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로 규정하고 지난 총선에서도 서울양평고속도로 국정조사를 실시할 방침을 누차 밝히는 등 선거쟁점화했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 3월 7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경기도 여주
지난해 6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출범 이후 정부로부터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이들이 누적 1만 500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전세 보증사고액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아직 전세사기 사태가 끝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한달 동안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2회(3월 27일, 4월 17일) 개최해 1846건을 심의하고, 총 1432건에 대해 전세사기피해자 등으로 최종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그간 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 전세사기피해자등 가결 건은 총 1만5433건(누계),
4·10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삼임위원회 배정이 사실상 차기 국회의장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17일 여의도 정치권은 22대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6선 의원이 되는 추미애·조정식 의원이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눠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국회법 제48조 2항은 '어느 교섭단체에도 속하지 아니하는 의원의 상임위원 선임은 의장이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을 경우 본인 뜻대로 상임위를 선택할 수 없게 된다. 이 대표는 본인의 공약 실현을 위해 국토위나 교육위를 희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하반기 부정청약 점검 결과 총 154건의 공급질서 교란 행위를 적발해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날 밝혀진 수법을 보면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주소를 옮긴 ‘위장 전입’이 1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울산에서 부인과 어린 자녀와 함께 살면서도 본인만 서울 소재 오피스텔에 전입 신고하고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수도권 거주자 대상 신혼부부 특별공급 아파트에 청약해 당첨된 경우도 포함됐다. 경기도 택지개발지구는 수도권 거주자만 청약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위장 전입한 것이다.나아가 국토부는
국내 경제활동가구는 월 평균 544만원을 벌고 10%를 부채 상환에 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7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20~64세 경제활동가구의 월 평균 총소득은 지난해 544만원으로 2022년 대비 4.4% 늘었다.다만, 소비 지출은 5.7% 증가했는데, 총소득 내 지출 비중은 50.7%, 저축과 투자는 19.3%, 부채 상황은 9.9%로 나타났으며 특히, 식비와 교통비, 월세가 전체 소비의 50%를 넘어섰다.가구 평균 자산은 전년 대비 2700여만원 늘어난 6억 294만원으로 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의 개통 지연으로 정부가 사업 시행사 손실을 보전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용객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수서∼동탄 구간이 지난달 30일 개통한 뒤 전날까지 이용자 수는 평일 평균 7898명, 휴일 평균 1만 1338명으로 집계되었다. 국토부는 당초 이 구간의 평일 수요를 2만1523명, 주말 수요를 1만6788명으로 예측했다. 이것은 평일 이용은 예상의 36.7%, 휴일 이용은 6
정부가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사태'로 번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생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현재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연동보조금을 6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오는 17일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각각 입법 예고하는데 이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경기 용인정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인기가 없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그의 언행이 현저히 대통령으로서의 격과 책임에 못 미치기 때문”이라고 작심 비판했다.이 당선인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마디로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 중 윤 대통령처럼 막무가내, 우격다짐 식의 무식한 정치-경제-외교를 밀어붙이는 경우를 나는 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당선인은 조국혁신당의 총선 슬로건 ‘3년은 너무 길다’가 인기를 얻었던 것을 언급하며 “지금 국민들은 그런 단순무식한 국정운영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의 경
국민의힘 수도권 험지로 꼽히는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1987년생 김재섭 당선인은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아직까지 저한테는 과분한 자리"라며 "고민을 해보겠지만 제가 조금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15일 YTN라디오 '뉴스킹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금 더 무게감 있는 인사가 들어가는 것이 어떨까"라며 이렇게 답했다.이어 "어려운 두 가지 고차 방정식을 풀어낼 수 있을 만한 능숙한 정치인이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김 당선인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고강도 국정, 인적 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신임 비서실장으로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MBN에 따르면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새 비서실장으로 원희룡 전 장관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국회와의 협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새 비서실장으로 정무적 감각이 풍부한 정치인을 기용해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대기 전 비서실장과 이관섭 현 비서실장은 모두 공무원, 관료 출신이었다.원 전 장관은 3선 의원이자 제주도지사, 국토부장관을 역
국민의힘이 자랑했던 시스템 공천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권과 경기 외곽, TK와 PK 등 전통적 텃밭을 잘 수성했을 뿐 지난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그릇 속에 여당 프리미엄도, 야당의 각종 사법리스크도 담아내지 못했다. 시스템 공천이라고 불린 한동훈표 공천은 낮은 현역교체율, 지명도 있는 중진들의 돌려막기식 공천의 다른 이름이었다. ‘승산이 있는 공천을 한다’는 계산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감동마저 없는 패배로 돌아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입장에서 가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 투표에서 투표권자·선거인 ‘실어 나르기’ 불법 행위 현장이 포착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선거법 위반의 불법행위들이 횡행하는데 선관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표권자·선거인 실어 나르기 불법행위 현장이 포착됐다. 선관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즉각적인 강력한 조치도 해야 되고,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 대책도 해야 되는데, 무언가 특별한 조치를 했다는 이야기
20여년 전 미쉐린 레스토랑 순례에 빠졌었다. 식욕도 왕성하고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 믿던 때였다. 여행지에 가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현지 미쉐린 레스토랑이었다. 큰마음 먹고 스리스타 미쉐린에 들른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빕구르망(Bib Gourmand)이거나 원스타에 그쳤다. 5년 전 원스타 서울 미쉐린에 들렀다가 가격에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지금은 가격이 훨씬 더 올랐겠지만, 유럽 미쉐린의 경우 조금 무리를 하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대중적 공간이다. 레스토랑이 처음 생긴 것은 1789년 프랑스혁명 직후다. 왕이나 귀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