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 선거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는 김재섭 당선인. photo 임화승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4월 9일 선거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는 김재섭 당선인. photo 임화승 영상미디어 기자

 

국민의힘 수도권 험지로 꼽히는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1987년생 김재섭 당선인은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아직까지 저한테는 과분한 자리"라며 "고민을 해보겠지만 제가 조금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15일 YTN라디오 '뉴스킹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금 더 무게감 있는 인사가 들어가는 것이 어떨까"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어 "어려운 두 가지 고차 방정식을 풀어낼 수 있을 만한 능숙한 정치인이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김 당선인은 "여당은 지금 두 가지의 모순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면서 "정권 심판론이라고 하는 큰 키워드 안에서 패배했던 여당으로서, 대통령실에 대한 부정 평가를 이겨내고 대통령과 잘 협조해서 정부가 잘 이끌어가야 되는 역할 하나와, 국민들의 민의를 잘 받아들여서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견제해야 되는 이 두 가지 상충된 역할들을 잘 해내야 한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새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국무총리에는 서울 용산에서 5선에 성공한 권영세 의원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총리와 비서실장의 정치인 출신이 들어간다는 건 대단히 좋은 현상"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당선인은 같은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대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당권 도전 의사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고민 중이지만 저는 아직은 조금 더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딱 잘라서 아니다는 얘기는 아니냐"고 묻자 "물론 당연히 많은 요구들이 있으면 가야겠지만 아직 제가 그럴 위치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죽어도 못하는 것은 아니란 얘기냐"고 재차 묻자 "죽어도 못하는 경우는 없다. 정치는 생물이다. 그래도 배울 게 훨씬 많기 때문에 조금 더 배울 생각이다" "고민을 해보겠지만 아직까지는 좀 저한테 과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당선인은 수도권 당선인과 친윤계 영남 의원들 중 어느 쪽에서 당대표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수도권의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형식의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수도권 당선인 중 당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안에 대해서는 "조기 전대에 대해서는 반대다. 쓰레기가 막 어질러 있는데 거기에 그냥 이불을 덮는 꼴 같다"고 반대하며 서두르기 보다는 "제대로 된 백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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