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원(61) 예비역 대령은 ‘제2의 조국 사건’이라고도 불렸던 ‘추미애 아들 군복무 논란’의 중심에 섰었던 인물이다. 그는 2016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에 복무할 당시 인사권자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을 지냈다. 추 전 장관 아들의 이른바 ‘특혜 휴가’ 논란이 이어지던 2020년 9월, 이 대령이 추 전 장관 측으로부터 △서씨의 부대를 용산으로 배치해달라는 청탁과 △서씨를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한 의원실에 발언했던 것이 보도되며 추가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폭로 직후 이 대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31)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제기해 추 전 장관과 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됐던 이철원 예비역 대령이 3년 8개월 만에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청탁을 들어주지 않았던 것에 대해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15일 이철원 예비역 대령에 증거불충분으로 공소권없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2017년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 지원단장이었던 이씨는 서씨의 자대배치 과정에서 추 전 장관 측에서 용산으로 배치해달라는 청탁이 있었고,
4·10 총선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나면서 ‘메가시티 서울’이 사실상 좌초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경기도 김포시 등 서울 인근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겠다는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특히 김포시와 구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서는 이미 특별법안까지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60개 의석이 걸린 경기도에서 10분의1에 불과한 6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서울에서도 48개 의석 중 4분의1이 채 안 되는 11개를 확보하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비선실세로 알려졌던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기 수조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해외에 은닉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해 기소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법정에 선다.수원지법 (형사19단독 이재현 판사)는 오는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안민석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안 의원은 지난 2016~2017년 각종 방송 매체 등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언해, 최서원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 의원은 당시 "최
대통령실은 다음 주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 "아직 만남의 날짜, 형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0일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는 날짜가 정해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전날인 19일 이 대표와 통화에서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양측은 만남의 날짜나 형식, 의제에 대해 조율에 들어간 상황이다.민주당은
4·10 국회의원선거 경기 하남시갑에서 당선되며 6선 고지에 오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국회의장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추윤(추미애·윤석열)대전’ 2라운드를 예고했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의 갈등에서 사실상 판정패하면서 현 정부 출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여소야대 국면이 심화된 상황에서 유력한 차기 국회의장으로 언급되는 추 전 장관은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따져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정부에 대한 국회의 거센 압박을 예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9일 오후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다음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면서 "윤 대통령은 일단 만나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자고 했다. 또한 국정을 논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의 회담 제안에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국가
러시아가 2022년 2월 24 ‘특별군사작전’이란 명분으로 주권국가이자 유엔 회원국인 우크라이나에 무력 침략을 개시한 지 3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러시아의 침략은 유엔 헌장 2조 4항에 명기된 ‘무력사용금지’ 원칙과 함께 ‘세계 평화와 안정’을 제1의 임무로 삼아야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위반한 불법, 야만 행위다. 침공 직후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 러시아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상정되었지만 당사국이자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중국과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기권함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구 유세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유세 등 두 개의 전선을 치러냈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는 이 두 개의 전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민주당은 175석을 따내며 압승을 거뒀고, 이 대표 역시 재선에 성공했다.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를 통해 처음 국회 입성을 시도했던 이재명 대표는 당시 2위와 10.57%포인트 차를 보이며 득표율 55.24%로 당선됐다. 이번에는 2위 득표자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가 8.67%포인트 차로 줄어들긴 했지만 ‘지역구를 빼앗길
국민의힘이 4년 전 총선에 이어 서울에서 또다시 무너졌다. 지난 4월 10일 제22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총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에서 11석을 얻는 데 그쳤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서울에서 8석을 얻은 것보다는 다소 나아진 결과라고는 하지만, 총 60석이 걸린 경기도와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 밀리면서 전체 선거에서 또다시 참패했다.국민의힘의 서울 지역구 현역 의원 가운데 21대에 이어 22대에 살아남은 사람은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으로 서울 용
국민의힘이 자랑했던 시스템 공천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권과 경기 외곽, TK와 PK 등 전통적 텃밭을 잘 수성했을 뿐 지난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그릇 속에 여당 프리미엄도, 야당의 각종 사법리스크도 담아내지 못했다. 시스템 공천이라고 불린 한동훈표 공천은 낮은 현역교체율, 지명도 있는 중진들의 돌려막기식 공천의 다른 이름이었다. ‘승산이 있는 공천을 한다’는 계산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감동마저 없는 패배로 돌아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입장에서 가장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가 4·10 총선 결과를 두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과도한 욕심이 결국 이 선거를 망쳤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신 변호사는 11일 오전 BBS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의 당무 독점력이 지나쳤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계속 원톱을 고집하고, 당내에서 비판도 나왔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 한 위원장의 당무 원톱 체제는 어딘가 어색하고 취약했다”며 “한 위원장이 이번 총선을 어디까지나 자신의 대권 행보, 그 하나의 예행
이번 총선에서 4수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대선 출마 의사에 관한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되물었다.이 대표는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이준석 당선인, 다음 대선은 나갑니까? 이 얘기는 너무 빠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진행자는 "(다음 대선까지) 3년 남았다. 그러면 그때는 사실 (이 대표 나이가) 마흔이 넘는다"고도 덧붙였다.이 말에 이 대표는 "다음 대선이 몇 년 남았지요?"라고 되물었다. 진행자가 "3년"이라고
4·10 총선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범야권 최대치로 예상했던 200석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출구조사 정확도를 떨어트린 것으로 풀이된다.11일 오전 8시 50분 기준 (전국 개표율 99.88%) 개표 현황을 종합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전체 300개 의석 중 109개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개를 각각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 군소정당 예상 의석은 조국혁신당 12개, 개혁신당 2개, 새로운미래 1개, 진보당 1개 등이다.앞서 선거 당일인 전날 오후
6선에 성공하면서 차기 국회의장 1순위 물망에 오른 추미애 당선인이 "계파가 좌파도 우파도 아니듯 국회의장도 당연히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추 당선인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회가 대의기구로서의 혁신과제를 어떻게 받드느냐의 문제이지 야당 말을 들어주느냐 여당 손을 들어주느냐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국회의장은 중립적인 위치가 요구되는 자리라는 지적에 따른 답변이다. 현재 추 당선인은 경기 하남갑에서 친윤 핵심인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6선으로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도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 확실시된다.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때와 비슷한 100석 전후의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개헌저지선을 확보하는 데에는 성공했다.개표율이 70%를 넘은 11일 오전 0시 현재 민주당은 서울 강남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과 '텃밭'인 호남 지역구 전역 등 159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을 중심으로 92개 지역구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이 각
정치권에서는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더 많은 의석을 얻게 된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적 승리 요건’은 ‘민주당의 단독 과반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51석, 국민의힘은 135석을 얻어야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135석이면 졌지만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는데 ‘한동훈
“그럼 버거킹은 앞으로 뭐 팔아?”직장인 김모(28)씨는 8일 이른 오전 버거킹이 자회사 대표 메뉴인 와퍼 판매를 오는 4월 14일 부로 종료한다고 밝힌 언론사 '단독' 기사를 보고 경악했다. 지인들도 김씨와 똑같은 반응이었다. 김씨가 해당 사실을 메신저를 통해 공유하자 다들 ‘앞으로 버거킹 가면 뭐 먹지’, ‘설마 그럼 앞으로 와퍼 못 먹나’, ‘어그로 아니냐’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하지만 몇 시간 후 버거킹에서 와퍼 판매 40주년을 맞아 와퍼를 리뉴얼(재단장)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김씨는 “리뉴얼이라 다행이지만 정말 별로다
20여년 전 미쉐린 레스토랑 순례에 빠졌었다. 식욕도 왕성하고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 믿던 때였다. 여행지에 가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현지 미쉐린 레스토랑이었다. 큰마음 먹고 스리스타 미쉐린에 들른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빕구르망(Bib Gourmand)이거나 원스타에 그쳤다. 5년 전 원스타 서울 미쉐린에 들렀다가 가격에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지금은 가격이 훨씬 더 올랐겠지만, 유럽 미쉐린의 경우 조금 무리를 하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대중적 공간이다. 레스토랑이 처음 생긴 것은 1789년 프랑스혁명 직후다. 왕이나 귀족이
‘새로운 수술법 만들어가는 게 외과 의사 숙명입니다.’서경석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를 만나기에 앞서 병원 홈페이지를 먼저 방문해봤다. 서 교수는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진료 철학’을 위와 같이 소개했다. 적절한 문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간이식 수술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 수술법을 꾸준히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간이식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와 함께 국내 간 이식술 발전을 주도해온 의사다. 서 교수에게 “왜 새로운 수술법 개발을 숙명으로 생각하나”라는 질문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