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선에 성공하면서 차기 국회의장 1순위 물망에 오른 추미애 당선인이 "계파가 좌파도 우파도 아니듯 국회의장도 당연히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추 당선인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회가 대의기구로서의 혁신과제를 어떻게 받드느냐의 문제이지 야당 말을 들어주느냐 여당 손을 들어주느냐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회의장은 중립적인 위치가 요구되는 자리라는 지적에 따른 답변이다. 현재 추 당선인은 경기 하남갑에서 친윤 핵심인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6선으로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그는 조정식 의원과 함께 당내 최다선인 6선으로 22대 국회 전반기 혹은 후반기 국회의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어 추 당선인은 "그렇다고 중립도 아니다"며 "중립이라면서 그냥 가만히 있다든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지난 국회를 보면 절충점을 찾으라는 이유로 의장 손에 의해 좌초되는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며 "각종 개혁 입법이 대통령 거부권으로 제지당했고, 또 제때 할 수 있을 때 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성찰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선거 초반부터 혁신적인 국회의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이번 선거의 의미는 대통령을 강하게 심판하고 의회가 견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한 4·10 총선 개표 결과를 두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 "비례대표 개표를 보면 민심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며 "3분의2가 윤석열 정권을 거부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변화해야 한다는 표심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 정권이 원래 하던 대로 제왕적 군림,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남발, 야당 대표를 표적으로 둔 국정 기조 등을 한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당선인은 민주당 압승으로 이재명 대표 위상이 공고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데 대해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혁신의 중심은 민심으로 혁신의 힘이 응집된 결과로 표현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일축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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