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이 190석에 가까운 의석을 얻으며 압승했다.
99.88% 개표가 이뤄진 11일 오전 9시현재 민주당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161곳에서 1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은 각각 비례 14석과 12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시간 기준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얻는 비례 의석을 합치면 187석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진보당과 새로운미래 등 범야권의 의석수를 합치면 190석에 육박한다. 이 숫자는 21대 총선 때 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이 등 범야권이 얻은 183석보다도 늘어난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90곳에서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9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돼 비례를 합쳐 109곳에서 이기고 있다.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넘기긴 했지만 헌정사상 유례없는 여당의 완패이자 대패다. 야당의 각종 사법리스크가 있었고, 여당이란 프리미엄도 있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담아내지 못했다.
이번 총선 결과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심의 엄중한 심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전반 2년뿐 아니라 남은 3년도 거야(巨野)와 함께해야 하는 만큼 국정 운영 스타일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범야권은 이번 선거를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지지자들의 강한 열망으로 받아들이고 대여 강경 공세를 펼 가능성이 크다.
이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 출국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겨냥한 국정조사 및 특검(특별검사)법 추진 가능성 등을 열어둔 상태다. 조국혁신당도 22대 국회 개원 즉시 민주당과 힘을 합쳐 ‘한동훈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정책 및 입법 주도권도 거야(巨野)가 쥐고 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조기 레임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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