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각각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각각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4·10 총선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범야권 최대치로 예상했던 200석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출구조사 정확도를 떨어트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8시 50분 기준 (전국 개표율 99.88%) 개표 현황을 종합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전체 300개 의석 중 109개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개를 각각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 군소정당 예상 의석은 조국혁신당 12개, 개혁신당 2개, 새로운미래 1개, 진보당 1개 등이다.

앞서 선거 당일인 전날 오후 6시께 지상파 3사는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국민의힘이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85∼105석,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178∼197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군소정당의 경우 조국혁신당 12∼14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 0∼2석 등으로 예상됐다.

민주당(민주연합 포함)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는 전망인 동시에 민주당에 조국혁신당을 합한 범야권 의석이 ‘200석 안팎’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이 중 민주당이 단독 과반의 압승을 거두면서 원내 1당을 차지한다는 예측은 큰 틀에서는 맞았지만, 범야권 의석수를 초과로 예상하는 바람에 실제 개표 결과는 빗나간 예측을 한 셈이다. 

실제 결과와 출구조사가 다른 이유로는 역대 최고치를 찍은 사전투표율(31.28%)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일에는 출구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 사전투표에 참여했던 유권자 1384만9043명의 표심이 방송사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못해 데이터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번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전국 투표소 1980여 곳에서 유권자 36만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원만 8900명이 투입됐고 사업비로 총 72억8000만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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