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행 준연동형 선거제를 유지하고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 창당 계획을 밝힌 것을 두고 정치권 비판이 거세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검수완박의 2탄이라고 본다. 꼼수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를 빼야 한다. 더불어꼼수당 하든지, 꼼수의통합당이든지 이렇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그런 선거제도의 악용을 또 하겠다고 하는 이 상황을 보며 과연 거대양당이 국민들을 보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의 심판뿐만 아니라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원내대표는 “야당으로 고통받았던 김대중 대통령이 위성정당을 했겠나. 그러고 지역구 타파를 위해서 타협하지 않고 올곧게 몸을 던진 노무현 대통령이 과연 찬성을 했겠나”라며 “왜 하필이면 광주에 가서 그 오물을 그렇게 뿌리고 오는 것처럼 해서 정말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선거제와 관련한 구상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는데, 양 원내대표가 이를 함께 비판한 셈이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역시 딱 예상했던 대로 결정을 했다”며 “준연동형 비례제가 병립형보다 좀 더 진전된 제도라고들 하지만, 위성정당이 있는 준연동형 비례제도가 최악이라는 것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번 총선 전에 공수처 하나 만들어보자고 대한민국의 선거제도와 정당제도를 누더기로 만들어버린 민주당이 이번에도 똑같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같은 날 “기존 양당 독점 정치구조와 정치 양극화의 폐해를 극대화하는 망국적 발상"이라며 "제3의 정치적 견해마저 양당 카르텔에 편입시켜, 정치적 다양성을 억누르고 정치적 양극화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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