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총선에서 맞붙는 인천계양을 선거구가 미세조정되면서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총선에 비해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해진 모양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달 29일 5개의 선거구를 분구, 4개의 선거구를 통합, 4개의 선거구를 구역 조정, 15개의 선거구를 경계 조정한 획정안을 처리했다. 지난 총선에서 계양갑에 속해 있던 작전서운동이 이번 총선에서 계양을로, 계양을에 속했던 계산1동과 계산3동은 계양갑으로 편입됐다.
뉴스1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계양을 지역구가 된 작전서운동은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다. 대선 때 이 대표가 52.8%를 얻은 곳이며 계양구에서 민주당 득표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3851표 차이로 이중재 미래통합당 당시 후보를 이겼다.
반면 계양갑으로 넘어간 계산 1·3동은 원희룡 전 장관이 우위를 점할만한 지역이었다. 지난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이 대표는 계산1동에서 122표 차, 계산3동에서 616표라는 적은 표차로 윤형선 국민의힘 당시 후보에게 앞섰다. 당시 두 후보의 득표 차의 동별 평균이 1200표였기에 계산1·3동은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접전 지역이던 것이다.
이 같은 선거구 조정으로 현역 의원의 셈법이 복잡해진 곳도 있다. 바로 부산 북·강서갑과 북·강서을이다. 부산 북·강서갑과 북·강서을은 분구되면서 북갑과 북을, 그리고 강서구로 쪼개졌다. 기존 북강서갑에 있던 만덕1동이 북을로 넘어갔고, 북을의 강서구 일대만 강서구로 획정됐다.
북·강서갑 현역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상대 당 후보에 앞섰던 1938표 중 498표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덕1동을 북을로 넘겨주게 됐다. 특히 국민의힘 5선 중진이자 부산 시장을 역임했던 서병수 의원(부산진구갑)이 지역구를 옮겨 북강서갑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전 의원에게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강서을의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공천을 확정지었지만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강서와 북을 지역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지난 총선 득표율을 살펴보면 김 의원에겐 강서보다 북을이 유리하다. 하지만 김 의원은 강서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당에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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