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대구 지역에 출마하는 유영하(좌) 변호사와 도태우 변호사. photo 뉴시스
4·10 총선에서 대구 지역에 출마하는 유영하(좌) 변호사와 도태우 변호사. photo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잇따라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경북 지역에 공천을 받으면서 국회 입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를 대구 달서갑에 단수공천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굉장히 논의를 많이 했다"며 "최종적으론 (유 변호사를) 단수추천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약간 정무적 판단 부분도 들어갔다"고 공천 취지를 설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유 변호사 단수공천은) 기본적으로 시스템 공천 내에 있다"며 "후보 중 유 변호사의 점수가 가장 높았고 1등과 2등 후보 간 점수 차이도 단수공천을 할 만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유 변호사의 단수공천으로 컷오프된 이 지역 현역인 초선 홍석준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의 달서구갑 지역선거구 유영하 변호사 단수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공관위원장은 이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를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는 대구 중·남구 경선 끝에 현역 임병헌 의원을 제치고 본선후보로 확정됐다. 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및 유죄판결에 "적법절차가 무너진 반문명적 재판" 등 발언을 남기며 반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남자들이라 불리는 이들이 공천을 받자 민주당 측에선 "탄핵의 강에 다시 빠졌다"며 강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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