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운영자 ‘홍보맨’ 김선태(37) 주무관이 최근 항의성 민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시 공무원을 추모하는 영상을 올리며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과 추모를 받았다.
지난 12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9초 분량의 영상에는 검은 바탕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만 띄워져 있고 배경 음악으로 모차르트 레퀴엠 8번 ‘라 크리모사(La crimosa·눈물의 날)’가 사용됐다.
해당 유튜브를 운영하는 김 주무관은 댓글을 통해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지켜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 누리꾼들은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공무원들도 법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용기 내주셔서 감사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추모했다.
앞서 김포시 9급 공무원 A(39)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받았다. 당일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으며, 이후 A씨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민원인들은 새벽에도 김포시청으로 항의 전화를 했고, A씨는 휴대전화로 당직 근무자의 연락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병수 김포시장은 13일 김포경찰서를 찾아 신원 미상의 가해 누리꾼들을 공무집행방해, 모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수사의뢰 대상으로 숨진 김포시 9급 공무원 A(39)씨의 신상을 온라인 카페에 최초 공개한 회원을 비롯해 집단민원 종용 글, 인신공격성 게시글과 소속 부서로 걸려온 민원 전화 내용 등을 모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의뢰 대상자는 최소 1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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