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의 한 기초의회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자치구 한 공무원에게 공개청혼을 해 화제다.
12일 광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박철수 광양시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한 뒤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박 의원은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부득이하게 공표해야 이 여인을 얻을 것 같아 이런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발언했다.
이어 광양시청에 근무하는 한 여성 공무원의 이름을 부른 뒤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박 의원은 해당 공무원과 약 두 달 전부터 교제해 왔으며, 이후 해당 공무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찾아가 결혼 승낙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진다.
박 의원의 이례적인 프로포즈에 ‘호기롭다’는 반응도 있지만, 의회 내부에서는 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의원 신분으로 사적 발언을 한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박 의원은 “당연히 해서는 안 될 일 이었다”면서도 “늦은 나이에 인연을 만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절실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잘못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겠다. 시민들께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난해 말 광양시기자협회에서 선정한 ‘2023 광양시의회 의정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여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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