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 총선을 29일 앞둔 거대 양당이 3월 12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웠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원톱’ 체제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김부겸 전 총리, 이해찬 전 대표가 힘을 더하는 ‘3톱’ 체제를 구성했다. 여당은 공동선대위원장에 수도권 출마자를 대거 투입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탈환’에 집중하는 반면 야당은 통합에 방점을 찍고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를 꾸렸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중량급 스타 정치인으로 꼽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안철수 의원·나경원 전 의원이 맡는다. 나 전 의원과 안 의원은 당내 비주류, 원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기에 통합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윤 원내대표(대구 달서을)가 선대위 운영 실무 전반을 살피면서 영남권 텃밭을 다진다면, 수도권에 출마하는 나 전 의원(서울 동작을), 안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 원 전 장관(인천 계양을) 등이 수도권 승리를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서울은 나 전 의원, 경기는 안 의원, 인천은 원 전 장관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수도권 선거를 승리로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윤 원내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총선에서 선대위 운영 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다음주 초 공식 출범식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김부겸 전 총리, 이해찬 전 대표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3톱 체제를 구축했다. 선대위 공식 명칭은 ‘정권 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로 민주당은 당내 공천 과정에서 일어난 잡음을 최대한 빨리 수습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에 올인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울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가 오늘 출범한다”며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2년 동안의 민생경제 파탄, 민주주의 붕괴, 평화 실종을 심판하는 일대 결전”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론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홍익표 원내대표, 영입인재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황정아 박사, 영입인재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이소영 의원, 김용민 의원 등 7명이 포함됐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 참석을 위해 같은 시간대에 열린 대장동 사건 형사재판에 지각 출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판은 오전 10시30분 사건 관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지만, 이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느라 불참하자 재판부는 휴정을 선언하고 오후 재개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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