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주호주대사에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 공영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 공영방송인 ABC는 12일 '이종섭 주한대사, 자국 비리 수사에도 호주 입국'이라는 제목의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이 전 장관과 관련한 우리나라 내부의 논란을 자세하게 다뤘다.
이 매체는 "한국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해 7월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를 그가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주말, 한국 법무부는 이종섭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해 비난 여론이 높았음에도 서울을 떠날 수 있도록 했다"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 "대통령 주도로 채 상병 관련 수사 핵심 용의자의 해외 도피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호주ABC는 "한국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지난 1월 이 대사에게 내려진 출국금지 조치를 몰랐다고 주장했다"며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권한을 가진 법무부에 해당 조치에 대해 취소할 수 있도록 로비에 성공했다"는 국내 언론보도도 인용했다.
호주 ABC는 해당 논란이 한국과 호주의 외교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호주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호주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이 대사 지명자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 대사가 신임장을 제출할 날짜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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