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출국금지 상태에서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을 향해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몰랐다는 대통령실의 변명은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본인이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수사 외압을 은폐하고 사건의 주요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 출국시키는 것을 방치한 것, 아니 주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이 전날 이 전 장관이 공수처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또 "이 전 장관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조사도 하기 전에 임성근 당시 사단장 등 주요 책임자들 혐의를 특정하지 말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핵심 공범"이라며 "이 사람에 대해선 출국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무부는 만약에 이 사람의 출국금지를 해제한다면 범죄 피의자에 대한 공범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제적 망신을 더 당하기 전에 핵심 피의자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을 철회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으로 해병대 수사단 수사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당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 전 장관은 이미 외교관 여권을 발급받고 이날로 출국 일정을 잡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민생토론회가 선거운동이 아니냐"며 "묘하게도 여야 총선 격전지 수도권에서만 11곳에서 이뤄졌다"며 최근 대통령이 참석하는 민생토론회가 선거 개입 아니냐고 문제를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17회 중에서 호남에선 단 한 번도 민생토론회가 열리지 않았다"며 "민생과 관련해서 총선 개입이 아니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호남을 버린 것"이라고 했다.
또 "자신에게 표 안줬다고, 지지율 낮았다고 호남을 버린 것"이라며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행동을 할 땐 최소한 초지일관 일관성은 있어서 한다. 이리 때고 저리 때고, 이럴 땐 이러고 저럴 땐 저러면 그게 총선 개입이고 선거 영향주는 관권 선거"라며 "윤 대통령은 제발 상식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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