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동작을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맞붙을 후보로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을 전략 공천한 가운데, 류 전 총경이 나 전 의원을 향해 “오래 산 거하고 잘 산 건 다르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류 전 총경은 8일 오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동작을은 전략적인 요충지”라며 “그 전략적인 요충지에 가보니까 또 대단한 분(나경원 전 의원)이 계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잘했다고 소문이 나신 분”이라며 “13척의 배로 133척을 일본 배를 무찌른 이순신 장군과, 40일의 선거 기간 동안 초선도 아닌 무선이 40일 동안 선거에서 4년 동안 텃밭을 갈군 4선 의원을 물리쳐야 하므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동작을에서는 공천 결과 발표 직전까지 추미애, 전현희. 이런 분들 이름이 거론됐는데 본인이 결정된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외람되지만 그분들보다는 제가 더 잘 싸울 거로 생각하지 않았겠냐”라며 “정권 심판을 위해 윤석열 정권에 저항하다가 사즉한 이런 대립 구도가 더 좋았다라는 판단 때문에 나를 선택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지역 주민들 만나시면 어떤 말씀 가장 많이 듣냐’는 물음에는 “왜 이제 왔냐고 말하신다”며 “주인공은 언제 나타납니까? 영화 처음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 마지막에 나타나는 사람이 주인공이다”라며 자신이 동작을을 위해 힘쓸 일꾼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일각에서 동작을에 연고가 없다는 지적을 두고는 “정권 심판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전국적인 핫플레이스에서 이렇게 멋있게 승부를 해서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정권 심판에 있는지 정권 연장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이 장소(동작을)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이 다선을 한 지역구를 의식한 듯 “오래 산 거랑 잘 산 건 다른데 오래 계시면서 동작을 위해서 뭘 하셨는지. 길 하나 건너면 있는 방배동인데 여기는 아파트값이 확 차이가 난다”며 “누가 봐도 발전의 속도가 다르게 느껴지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여당의 원내대표도 하시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동작을은 현역 이수진 의원이 ‘전략 지역’ 지정에 반발해 탈당한 곳이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도 거론됐으나 여론조사 결과 나 전 의원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결국 수도권 출마를 강력하게 희망한 류 전 총경을 동작을에 공천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동작을은 지난 15대 총선부터 선거 당시 여당인 정당의 후보자가 당선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 심판을 앞세우는 류 전 총경이 이 흐름을 깨뜨릴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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