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출신 방송인 주진우씨가 수원 지동못골시장에서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항의를 받는 모습. photo 유튜브 발췌
‘나꼼수’ 출신 방송인 주진우씨가 수원 지동못골시장에서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항의를 받는 모습. photo 유튜브 발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석이 전무한 ‘험지’ 경기도 수원시를 방문한 가운데, ‘나꼼수’ 출신 방송인 주진우씨가 현장에 나타났다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다수의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한 위원장이 지난 7일 수원 지동못골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한 위원장을 보기 위해 인파가 북새통을 이뤘는데 당시 누군가 “주진우다!”라고 외치며 방문이 알려지게 됐다. 이어 “주진우다”라는 외침이 연달아 터졌고, 유튜버들이 주씨를 향해 휴대폰 카메라로 찍기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당시 주씨는 유튜버들에 둘러싸여 벽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일부 유튜버와 지지자들이 주씨를 향해 “여기가 어디라고 와” “너 왜 왔어 인마”라고 항의를 한 모습도 포착됐다.

현장에 “주진우가 여길 왜 오는데”라며 주씨에게 다가가 큰소리로 항의하자 주씨 주변의 남성이 여성을 저지했고, 주씨는 따로 대응하지는 않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주씨의 뒷모습을 향해 “꺼져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주씨가 이날 지동못골시장에 방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50초가량 이어지던 소란은 상가 건물 안에서 한 남성이 문을 열고 주씨에게 들어오라고 말해 주씨는 상가 안으로 들어가며 일단락됐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은 수원 시민들을 향해 “민주당 의회 권력이 여기 수원을 굉장히 오랫동안 석권하며 장악해 왔다”며 “그간 민주당 의회 권력이 수원에 해준 게 뭐가 있느냐. 하기 싫어서 안 한 거냐, 할 능력이 없어서 못 한 거냐”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해 드릴 능력이 있고, 너무너무 그걸 해드리고 싶다”며 “이번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3년이라는 집권 기간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원정 이수정 후보의 공약인 ‘3호선 영통 연장’을 언급하면서 “3호선이 이곳으로 와야 하지 않겠느냐. 3호선이 오면 삼성전자가 있는 강남과 동탄, 이 모든 곳을 이어지게 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의 승패가 달린 수도권 중, 0석인 수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지역 연고가 있는 중량급 인사들을 후보로 투입했는데 ▲수원갑 국세청장 출신 김현준 후보 ▲수원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출신 홍윤오 후보 ▲수원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 방문규 후보 ▲ 수원정은 범죄심리학자로 유명한 이수정 후보 ▲수원무는 박재순 전 당협위원장과 김원재 전 유엔 사무차장 기술정책보좌관이 경선을 앞둔 상황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8일 경기 성남·용인 지역을 이어 방문할 예정이다. 앞선 4일과 5일에는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를 찾아 선거마다 '스윙 보터'로 꼽힌 충청 민심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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